여름철 많이 찾게 되는 야식 중 최고는 일병 ‘치맥(치킨과 맥주)’이 아닐까 싶다. 열대야로 잠 못는 밤, 프로야구 관람을 하면서… 치킨과 맥주를 찾게 된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치맥을 즐기다 보면 체중계 눈금은 조금씩 올라가게 마련이다.

30g 지방이 체지방으로 바뀌는데 3시간?

올 여름 먹은 치맥은 내 몸에 지방으로 쌓여서 몸무게를 늘리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인체는 음식물을 소화해서 분해해서 기본 흡수단위인 중성지방과 아미노산, 포도당 등으로 바꾼 다음 소화기관에서 흡수된다. 흡수된 영양소가 혈액을 타고 이동해서 지방세포에 저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며칠은 걸릴 거라고 추정해왔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단 3시간'이면 지방으로 변한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프레드릭 칼퍼 박사에 따르면 식사 때 섭취한 30g의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면 10~15cc 정도의 체지방으로 바뀌는데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특히 복부와 옆구리쪽으로 지방이 빨리 늘어나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한다.  

한 달에 2~4kg 감량 적정

그의 주장을 근거로 한다면 음식을 섭취하고 지방으로 쌓이기 전에 지방을 태울 만한 운동을 하지 않다면 지방은 계속 쌓이게 될 것이다.

살 찌는데는 이렇게 짧은 시간이 필요한데, 반대로 살을 빼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니 다이어트의 어려움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적정한 체중 감량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의 신체 특성이나 체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한 달에 2~4kg범위에서 체중 감량을 하라고 권한다. 그 이상의 감량은 근육조직의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달에 그 정도의 감량을 한다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다.

1kg의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1주일에 1750kcal의 열량을 소비해야 한다. 체중이 60kg인 사람이 일주일에 5번 운동한다고 했을 때, 적어도 조깅을 30분 이상 해야 하고 2kg을 줄이고 싶다면 강도를 2배 올려야 한다. 더구나 위의 수치는 적절한 식사조절을 병행하고 있다는 전재 아래 나온다.

살은 찌기 쉬워도 빼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체중을 관리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